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분석, 손흥민 경제적 파급 효과 2조 원 육박
손흥민(토트넘)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손흥민 선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그 규모가 1조988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추산치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국내·외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손흥민의 유럽 축구시장에서의 가치는 1206억원, 손흥민에 의한 대유럽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 3054억원, 생산 유발 효과 6207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959억원으로 추산됐다.
감동 및 자긍심 고취, 유소년 동기 부여 등 손흥민이 국내에서 유발하는 무형의 가치는 7279억 원, 광고 매출 효과는 연 180억원으로 평가됐다.
문체부는 “최근 손흥민 선수의 활약에 따라 선수 가치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고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라는 점에서 현재 추산치는 최소치로 분석된다”며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양우 장관은 “손흥민은 푸스카스상 수상과 같은 활약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큰 감동과 자긍심을 주고 있다”며 “이번 분석을 통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스포츠 스타들이 개인적인 영예와 부를 넘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수출 증대에 기여하는 것과 같은 스포츠의 경제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서 펼쳐진 ‘2020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에서 푸스카스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다. 아시아 선수로는 2016년 마구 같은 프리킥을 선보인 말레이시아의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푸스카스상을 받은 손흥민은 19일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어로 "사실 나 혼자 받을 수 없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축구 팬들, 한국에 계신 분들, 영국 토트넘 팬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투표도 많이 해주셔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더 열심히 하고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푸스카스상이 보일 때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기가 보일 것이고, 대한민국이라는 단어가 보일 텐데 큰 영광과 자부심을 느낄 것 같다. 대한민국 국민들한테 좋은 선물을 받을 수 있게 돼 너무나 감사하다. 대한민국을 더 자랑스럽게 할 수 있게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후스코어드닷컴은 공식 SNS를 통해 EPL 선수들 중 몸값 상승 폭이 큰 선수들을 열거했는데 손흥민은 EPL 전체 선수 중 가장 몸값이 뛴 선수로 평가받았다.
10월 손흥민의 추정 가치는 7500만 유로(한화 약 1010억)였지만 두 달 만에 1500만 유로(한화 약 202억)가 뛴 9000만 유로(한화 약 1212억)로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