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중기·산자 등 3~4개 부처 장관 교체 전망
노영민, 윤석열 징계 논란에 공식 사의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는 동시에 3~4개 부처 장관 교체 및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나설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뜻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의 이날 보도에서 한 여권 관계자는 "현 상황과 관련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검토되지 않겠냐"며 "그런 맥락에서 개각 및 청와대 개편도 늦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현 상황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장기화, 코로나19 재확산, 백신 확보 지연 논란 등으로 문 대통령이 집권 5년 차 진입을 앞두고 국정 안정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개각과 청와대 개편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체 대상으로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추 장관 외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재임 기간이 2년을 넘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청와대 개편은 노 실장의 교체 여부가 관건이다. 노 실장은 앞서 지난 8월 부동산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문 대통령이 신임을 재확인하며 사표를 반려했다. 하지만 최근 법원이 윤 총장 징계 효력 정지를 결정하면서 문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된 만큼, 청와대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왔다.
노 실장의 거취 정리는 이번 개각 발표 때 퇴진을 공식화하거나, 내달 중순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 실장의 후임으로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 최재성 정무수석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