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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요미우리행’ 한국산 폭격기 일본까지 접수?


입력 2020.12.30 08:33 수정 2020.12.30 08:3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워싱턴서 방출 통보, 요미우리와 120달러 계약

로하스, 알칸타라, 샌즈 등과 센트럴리그서 경쟁

요미우리행을 선택한 테임즈. ⓒ 뉴시스

과거 KBO리그서 뛰었던 메이저리거 에릭 테임즈가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 '스포츠 호치'는 3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에릭 테임즈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추정 연봉은 12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야구팬들에게 매우 익숙한 테임즈는 2014년부터 3년간 KBO리그 무대서 뛰며 리그를 지배했던 강타자다.


KBO리그 통산 3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한국 야구 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며 MVP에 등극했다.


한국산 폭격기의 활약을 주목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메이저리그였다. 테임즈는 2017년 밀워키와 3+1년 총액 1600만 달러의 좋은 조건에 계약했고, 그해 31홈런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장타만 노리는 타격 스타일에 볼넷과 삼진 비율이 좋지 않았고 급기야 타격 콘택트 능력마저 떨어지며 롱런하는데 실패했다. 올해 초 워싱턴과 1+1년 계약을 맺었던 테임즈는 41경기서 타율 0.203 4홈런에 그쳤고 결국 구단 측으로부터 바이아웃 액수 100만 달러를 받고 FA가 됐다.


2020 KBO MVP 로하스. ⓒ 뉴시스

테임즈의 요미우리행으로 일본프로야구는 그야말로 한국산 특급 외국인 선수들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일본프로야구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KBO리그를 지배했던 외국인 선수 영입에 열을 올렸는데 그 결과 MVP를 차지한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20승 고지에 오르며 투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알칸타라 역시 로하스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한신 타이거즈에는 타점왕 출신이자 키움서 뛰었던 제리 샌즈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 두 선수의 일본야구 연착륙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테임즈 역시 요미우리의 외국인 투수와 접점이 발생한다. 바로 2년 차 재계약에 성공했던 앙헬 산체스다. 2018년부터 2년간 SK에 몸담았던 산체스는 KBO리그서 테임즈와 직접적으로 상대한 적은 없다. 하지만 요미우리서 만나게 돼 정서적 교감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한국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 중 일본프로야구서 가장 성공한 선수는 역시나 타이론 우즈다.


1998년 홈런왕과 함께 MVP에 올랐던 우즈는 2003년 일본프로야구에 도전장을 던졌고 세 차례나 홈런왕을 차지하면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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