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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안철수에 손짓…"불이익 걱정 않는 경선될 것"


입력 2020.12.30 11:18 수정 2020.12.30 11:1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모두가 공정히 경쟁할 아름다운 경선 하겠다

대의에 동참 않으면 국민 분노 못 피해갈 것"

첫 공관위원회의에서 '재보선 낙관론'도 경계

"文정권, 국민 현혹에 이골…선거술수 AI 수준"

정진석 위원장(왼쪽)이 30일 국회본청 228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첫 공관위원회의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손짓'을 했다. 모두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진석 위원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의 첫 회의에서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고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의힘과 그 구성원들은 이기적인 자기중심적 사고를 버리고 겸허한 자세와 희생 정신을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문재인정권 폭정 종식이라는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이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경선을 하겠다"며 "이번 공천이 2022년 대선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선험적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 등 당밖에 있는 서울시장 후보군들에게 전혀 불이익이 없도록 할테니 모두 국민의힘 경선에 들어와서 '원샷'으로 경선을 하자는 '손짓'으로 해석된다.


또, 이번 서울시장 경선에서 '승리 방정식'을 찾아 2022년 대선에서도 적용하자는 것은 멀리 보면 역시 당밖에 있지만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까지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진석 위원장은 오는 재보선 경선을 가리켜 "문재인정권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 플랫폼이 되겠다"며 "이 대의에 동참을 하지 않는다면 정권심판을 원하는 국민의 분노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고 압박을 병행하기도 했다.


나아가 "공관위원장으로서 사적인 이해관계에 휘둘려 막중한 책임을 저버리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약속한다"며 "끝까지 화이부동·불편부당의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진석 위원장은 현 정권은 '심판선거'를 피하기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선전·선동술로 국민 현혹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짚었다. 각각 군소정당 소속과 무소속으로 조직력에서 열세인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에게 '큰물'에서 함께 경선을 치르는 것의 장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위원장은 "선거는 심판이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며 "문정권은 선전·선동과 돈을 동원한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현혹하는데 이골이 난 정권으로, 선거 술수만은 AI(인공지능) 수준"이라고 경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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