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가 기본급 동결 등의 내용을 담은 2020년 임금·단체협상 합의서에 서명하며 연내 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기아차 노사는 30일 경기도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최준영 기아차 대표이사와 최종태 기아차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교섭 조인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 21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진행된 제16차 교섭에서 밤샘 교섭을 벌인 끝에 이튿날인 22일 잠정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노사는 ‘기본급 동결’, ‘성과금 150%’,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임단협 최대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은 하루 10분의 잔업을 실시하고도 25분에 해당하는 임금을 보전 받는 방식으로 합의했다. 대신 전 라인의 시간당 생산량(UPH)을 0.3대 늘려 하루 6분에 해당하는 작업량을 충당하고, 일부 비가동일(자체휴무, 노조일정 등)을 줄여 하루 평균 9분의 작업량을 만회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아차 생산직 조합원들은 월 11만3712원의 잔업 보전금액을 받게 됐다.
기아차 노조는 전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임협(58.6%)과 단협(55.8%) 모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로써 기아차 노사는 해를 넘기지 않고 임단협을 타결하게 됐지만 2011년 이후 9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