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의뢰 조원씨앤아이 조사 결과
與지지층, 박영선(36.3%)·추미애(21.7%)·박주민(18.6%)
강성 친문 지지 받는 박주민 불출마할 경우
朴지지율 秋로 옮겨가 선두 뒤바뀔 가능성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장고가 길어지면서 당내에선 결국 불출마로 마음을 굳혀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여권에선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가장 먼저 서울시장 보선 출마 선언을 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월 중순 개각 때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내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지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추 전 장관이 대선으로 바로 직행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한 대립각을 세우다 내상을 입었지만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으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의 불출마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서울시장 보선 후보로 여당 지지층은 추 전 장관을 박 장관에 이어 두번째로 선호한다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달 12월 26~27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당 지지층의 후보별 지지지도 박 장관이 36.3%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추 전 장관(21.7%), 박 의원(18.6%), 우 의원(12.4%)이 이름을 올렸다.
재선의 박 의원은 친문 당원들의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서울시장 보선에 불출마할 경우 박 의원의 지지율이 어디로 옮겨갈지도 관심사다. 박 의원은 지난 2018년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1위에 올랐고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선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해 정치적 체급을 키웠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박 의원과 추 전 장관의 지지층이 꽤 겹치는 측면이 있다"며 "박 장관과 우 의원은 비문 그룹에 속한다. 박 의원의 지지율이 상당 부분 추 전 장관에게 옮겨갈 경우 선두 자리가 뒤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이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