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아들딸 팝니다" 중고나라 도용 글에 속상한 아빠…"예쁜 아이들 사진을"


입력 2021.01.03 22:26 수정 2021.01.04 00:40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중고나라, 연합뉴스

중고거래 온라인 커뮤니티 중고나라에 아들과 딸을 판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글의 계정이 도용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오후 1시 43분쯤 중고나라에 A씨의 계정으로 '제 아들 팝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사정상 힘들어서 제 아들을 팔기로 마음먹었다"라면서 "협의 후 가격을 맞추겠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작성자는 눈, 신장 등 장기를 분해해서 팔겠다는 설명과 함께 아이들 사진을 여과 없이 올렸다.


그로부터 5분 뒤 A씨의 계정으로 "우리 집 내 딸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또 올라왔다. 이 글에서 작성자는 여아를 성적 대상화 하는 표현과 함께 A씨의 연락처를 남겼다.


하지만 해당 글을 쓴 작성자는 A씨가 아니었다. A씨는 오히려 개인정보와 아이들의 사진을 도용당한 피해자였다.


A씨는 "자신이 올린 글이 아니다"며 "중고거래 사기꾼이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에 등록한 아이들의 사진을 도용해 벌인 일"이라고 추정했다.


A씨가 한 달 전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사기 판매 글에 비판 댓글을 달자 사기성 게시글을 지적당한 네티즌이 보복하기 위해 전화번호와 사진을 악의적으로 도용해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씨는 "얼마나 아이들이 예쁘게 나온 사진인데 그 사진을 그렇게 쓸 줄은 몰랐다"며 속상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게시글은 모두 커뮤니티에서 지워진 상태다.


경찰은 해당 게시글을 쓴 네티즌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하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