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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남인순, 어이없는 말장난에 꽁꽁 숨어…文 따라하나"


입력 2021.01.06 03:00 수정 2021.01.05 21:2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박원순 성추행 피소 혐의 유출 혐의 부인한 남인순에 일침

"정식고소 이전에 전달해 '피소 사실' 유출 아니라는 억지

여성운동가로서 깨끗이 사과하는게 그나마 용서 구하는 길

직접 나타나지도 않고 입장문 하나로 때우려…文 따라하는가"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지난 4·15 총선 서울 송파병 지역구에서 맞붙었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5일 남 의원이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에 그의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을 유출했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나선데 대해 "어이 없는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 의원이 피소 사실을 유출한 적이 없다니, 여성 피해자의 정식고소 이전에 박 전 시장 측에 전달한 것이어서 피소 사실 유출이 아니라는 억지 주장"이라며 "'피소 예정 사실'을 사전에 유출했을 뿐, '피소 사실'을 유출하지 않았다는 것은 어이없는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남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도 없다"며 "다만 7월 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박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느냐'고 전화로 물어봤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 교수는 "피해자 대리인이 고소사실을 미리 알리고 여성단체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알아챈 남인순 의원이 박 전 시장 젠더특보에 그 사실을 유출한 직후 공식고소가 이뤄졌다. 곧 피소될 거라 사전에 알린 것이기 때문에 그게 바로 피소사실 유출인 것"이라며 "고소된 사실을 알리는 것보다 고소할 거라는 사실을 알리는 게 바로 가해자에게 대응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더 악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고소장 접수가 되기 이전이라서 피소사실 유출이 아니라는 억지 말장난이야말로, 결혼식 다 치루고도 결혼신고 공식접수 안했으니 미혼이라는 헛소리와 다를 바 없다"며 "여성운동 출신에 집권당의 젠더폭력TF 위원장이었던 3선 중진의원이면, 여성피해자의 편의 서지 않고 권력자 편에 서서 피소예정사실을 유출한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그나마 용서를 구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고소 이전이니 피소사실 유출이 아니라는 구차한 변명과 억지 말장난으로 위기만 모면하려 하는가"라며 "사법적 처리는 모면할 지 모르지만 도덕적, 정치적 처벌은 피하지 못할 것이다. 눈가리고 아웅도 최소한 말이 되게 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그리고 온 국민과 여성이 분노하는 이 사건에 본인은 직접 나타나지도 않고 꽁꽁 숨어서 고작 입장문 하나로 때우려 하는 안이한 태도도 참 한심하다"며 "중요한 일마다 꽁꽁 숨는 대통령 따라하는 것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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