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정진석 "安 '중도 지지층 독점'은 천만의 말씀…기호 2번 단일화해야"


입력 2021.01.13 09:45 수정 2021.01.13 10:0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중도층의 1차 귀착점은 국민의힘…이곳이 바로 수권정당의 터

국민의힘 지지율, 민주당에 오차범위 밖 앞서…安도 눈으로 보라

국민에게 기호 2번 단일화가 좋은지 4번이 좋은지 묻고 결정하자"

정진석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공천관리위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공천관리위원장은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중도 지지층을 독점한다는 양 말하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라고 평가하며 "야권의 승률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단일화는 '기호 4번 단일화(국민의당)'가 아닌 '기호 2번 단일화(국민의힘)'"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의 연사로 나서 "이번 4·7 재보궐선거의 의미를 아무리 설명드려도 그 중요성이 작지 않다. 여기서 이기면 찬하를 얻고, 지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야권 단일화 여부에 대해 "당 밖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대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면서 '범야권 단일화'를 굉장히 당위론처럼 말하고 나왔다. 어떻게 이루겠다라는 방법론은 언급한 바 없지만 먼저 치고 나온 것"이라며 "안 대표의 보름 전 기자회견을 굉장히 의미심장하게 느꼈다. 상당히 겸손한 자세로 나름 진정성이 있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거 구도가 상당히 명료해지고, 우리가 범야권의 일원으로 볼 때 여야 대결에서 야권에 상당히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 있겠다란 기대감을 갖게 하는 회견"이라며 "결론을 말하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고 국민의 명령이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최근 안 대표를 향해 통합을 제안한 바 있는 정 위원장은 "통합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당대당 합당'을 하자거나 전당대회를 하자거나 한 적은 없다. 언론이 오버한 것"이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안 대표를 만나 입당을 권유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범야권 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해달라고 제의했고, 만일 안 대표가 입당을 결심해 준다면 그건 선거정치공학적으로 표계산에만 의한 입당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입당은 우리 국민의힘과 힘을 합하겠다는 것 아닌가, 통합 결심이 없는 입당 결심은 없을 것"이라며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헌법가치를 소중이 여기는 세력으로 자유와 헌법수호세력의 통합을 기본 정신으로 한 스크럼이 짜여지면 강력한 야권의 힘을 집대성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말한 통합이지 당장 '당대당 합당'이나 전당대회는 아니라는 말을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왜 단일화 작업이 안 되는가, 서로 입장이 조금 다른 것이다. 제1야당 국민의힘은 기호 2번 단일화를 원하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우리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기존의 지지층과 중도층을 합해 승률을 가장 끌어올릴 수 있는 구도다. 그런데 안 대표는 '기호 4번 단일화'를 주장해 방정식이 충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접점이 좀 찾아지고 있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양당 모두 범야권 단일화를 기필코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최고의 승률을 높일 수 있는 승리 방정식을 찾아가는 노력과 논의가 진행형으로 계속 돼야 한다는 게 공관위원장으로서 기본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 위원장은 "경선 룰을 바꿔 우리의 장벽을 허물고 외부인사의 진입을 용이하게 하려고 노력했으나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경선을 치르지 않으면 성사 못 할 일이다"며 "그렇다면 우리 당 후보를 1차적으로 뽑는 게 책무인데 단일화를 포기하고 그냥 출마해서 다자구도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옳은가, 그건 국민의 뜻과 거리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가장 승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기호 2번 단일화'라는 점을 재차 주장하며 정 위원장은 "안 대표는 흡사 본인이 중도지지층을 독점하는 양 말하는 데 천만, 만만의 말씀으로 그 중도층의 1차 귀착점은 국민의힘이다. 이곳이 바로 제1야당이고 수권정당의 터"라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현재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나 1등이다. 안 대표도 눈이 있으면 보라, 왜 중도층을 자기가 독점하고 있는 듯 이야기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 국민에게 한 번 물어보자. 기호 2번 단일화가 좋은지 4번이 좋은지, 100% 시민조사를 해서 물어보고 방식을 결정하면 되지 않겠나"라며 "대선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오겠다는 이야기 다 좋은데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지 말은 하지 않고 간만 보니 유감스럽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안 대표와 최근 만난 자리에서도 단일화에 대해 분명히 말했다. 이미 우리 당 수장인 김종인 위원장으로부터 안 대표가 공식 제안을 받은 것"이라며 "그에 대한 답을 안 대표가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최현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