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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김종철 성추행 충격…자기편 문제 침묵한 데서 초래"


입력 2021.01.26 01:00 수정 2021.01.26 05:38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자기편 문제는 애써 외면하고 입 닫아와"

"박원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도 중단돼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연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금태섭 전 국회의원이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진보 정당 대표까지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것은 정말 충격"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금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정의당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절차를 켜보겠습니다만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정치권에서 성폭력 문제가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제식구 감싸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폭력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 그리고 객관적이고 엄격한 책임 추궁을 통한 재발 방지"라며 "지금까지 우리는 자기편의 문제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하고 입을 닫아 왔다. 진영 내 성폭력이나 성차별 문제를 지적하면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정당의 여성계 출신의 정치인들도 자기 편의 잘못에 대해서는 침묵하곤 했다"며 "그런 모습이 지금과 같은 상황을 초래한 하나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현재 정의당의 사건 공개와 후속 절차에는 평가할 점이 있다고 본다"며 "지금부터라도 이런 구습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피해자가 말한대로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일을 포함한 2차 가해는 용납되어선 안 된다"며 "지금도 친여 시민단체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에 대한 살인죄 고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의당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실을 알리며 직위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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