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만에 나온 윤석열 "검찰 인사 얘기는 없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를 찾아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을 만났다. 박 장관의 취임식 직전 상견례 자리다.
이날 오전 9시 25분쯤 법무부 청사에 도착한 윤 총장은 취재진과 만나 "취임 축하 차원에서 온 것"이라며 "관례에 따라 잠깐 차 한잔 하고, (박 장관이) 취임식을 하셔야 해서 특별히 깊은 얘기를 많이 나눌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검찰 인사를 앞두고 박 장관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의 교체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인사 얘기를 아직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박 장관과 윤 총장의 면담에는 심우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배석했다. 윤 총장은 15분여 만에 법무부 청사를 나왔다.
그는 '장관과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취임 축하 예방차원에서 덕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 간부 인사의 방향성을 생각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한 뒤 떠났다.
박 장관과 윤 총장은 조만간 별도로 만나 이달 중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은 10시 열린 취임식 도중 "법무·검찰 구성원들과도 수시로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며 "대문만 열어놓고 장관실 문은 걸어 잠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