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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승부수, 긴급사태 연장 “도쿄올림픽 반드시 개최”


입력 2021.02.02 23:12 수정 2021.02.02 23:2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긴급사태 1개월 연장...3월 성화봉송 의식한 강력 조치 해석

ⓒ뉴시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를 거듭 밝혔다.


2일(한국시각) AF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모리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과 상관없이 올림픽은 개최한다. 개최 여부에 대한 논의가 아닌 어떤 방식으로 개최하느냐에 대해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일본 정부가 내부적으로 도쿄올림픽 취소를 결정했다”는 보도를 강력 부인했던 모리 회장은 다시 한 번 개최 의지를 천명했다.


모리 회장은 지난달 28일 ‘무관중 개최’ 방안도 검토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도쿄 등 10개 지역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다음달 7일까지 연장한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2일 “도쿄,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 오사카, 교토, 효고, 아이치, 기후, 후쿠오카의 긴급사태를 다음달 7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시작한 외국인 신규입국 전면금지 또한 유지한다. 일본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국내여행 장려정책 ‘고투트래블’도 계속 중단한다.


긴급사태 연장 결정에는 '올림픽'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수차례 “3월 25일부터 성화 봉송을 시작하겠다”고 밝혀왔다.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사실상 결정할 3월을 앞두고 신규 확진자가 불어나면 올림픽 취소설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배수의 진을 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올림픽을 열지 못하면 총리 퇴진 등 집권당인 자민당 내부의 갈등이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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