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륙 진출의 기지화? 좀 옛날 얘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한일 해저터널 건설과 관련 "분명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부산 시민들,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해 이 문제에 대해 모든 것을 드러내 놓고 일정한 숙의 기간을 거쳐 시의 입장을 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해저터널도 30년 된 사안이다. 찬반 논의도 장단점이 다 드러나 있는 사안"이라며 "그래서 어느 한 가지를 침소봉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 대륙 진출의 기지화 이런 이야기들은 좀 옛날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민주당이 반일감정에 편승해서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박 예비후보는 김 위원장이 '한일 해저터널'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검토하겠다고 돼 있지, 바로 하자는 입장은 아니다"며 "공항이 생기니까 그와 연관된 여러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수단들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공론화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리얼미터가 부산일보·YTN 의뢰로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부산 거주 18살 이상 성인 1016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28.0%의 지지를 받아 '여야 전체 후보자 적합도 조사'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15.3%,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 11.2%였다.
박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내 시장후보 적합도에서도 34.2%를 얻어 다른 후보자들을 압도했다. 이어 이언주 후보 14.2%, 박성훈 후보 6.7%, 이진복 후보 5.5%, 박민식 후보 4.7%, 전성하 후보 2.4% 순이었다.
박형준 후보와 김영춘 후보 간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2.5%의 지지로 28.0% 지지를 받은 김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질렀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