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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한일 해저터널 공론화 필요…與, 반일감정 편승 말아야"


입력 2021.02.03 14:22 수정 2021.02.03 14:30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일본 대륙 진출의 기지화? 좀 옛날 얘기"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심사를 위한 '비전 스토리텔링 PT'에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한일 해저터널 건설과 관련 "분명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부산 시민들,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해 이 문제에 대해 모든 것을 드러내 놓고 일정한 숙의 기간을 거쳐 시의 입장을 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해저터널도 30년 된 사안이다. 찬반 논의도 장단점이 다 드러나 있는 사안"이라며 "그래서 어느 한 가지를 침소봉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 대륙 진출의 기지화 이런 이야기들은 좀 옛날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민주당이 반일감정에 편승해서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박 예비후보는 김 위원장이 '한일 해저터널'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검토하겠다고 돼 있지, 바로 하자는 입장은 아니다"며 "공항이 생기니까 그와 연관된 여러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수단들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공론화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예비후보는 리얼미터가 부산일보·YTN 의뢰로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부산 거주 18살 이상 성인 1016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28.0%의 지지를 받아 '여야 전체 후보자 적합도 조사'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15.3%,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 11.2%였다.


박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내 시장후보 적합도에서도 34.2%를 얻어 다른 후보자들을 압도했다. 이어 이언주 후보 14.2%, 박성훈 후보 6.7%, 이진복 후보 5.5%, 박민식 후보 4.7%, 전성하 후보 2.4% 순이었다.


박형준 후보와 김영춘 후보 간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2.5%의 지지로 28.0% 지지를 받은 김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질렀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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