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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베이성 노인 15만명, 코로나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입력 2021.02.18 05:19 수정 2021.02.18 00:2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湖北)성에서 노인 15만명가량이 사라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시스

17일 홍콩 빈과일보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후베이성 자료를 바탕으로 전한 기사를 인용해 '지난해 1분기 후베이성 80세 이상 노인 연금 명단에서 갑자기 15만여명의 이름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관리들은 노인 연금 명단에서 15만 여명의 이름이 증발한 것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이 없으며, 같은 기간 치러진 장례식과 매장 건수를 언론과 대중이 집계하는 것도 금지했다.


이에 현지 활동가들이 당국의 여러 공식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분기 후베이성에서 진행된 화장은 약 41만 건이다. 같은 기간 2019년에는 37만 4000건, 2018년에는 36만 건의 화장이 진행된 것을 비교하면 지난해 화장 건수가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우한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은 3천869명이다.


ⓒ뉴시스

현지 활동가 류쥔은 지난해 1분기 후베이성에서 당국 공식 발표보다 최소 5배 이상 많은 사람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도 코로나19 공식 누적 사망자는 4천 636명이다. 명단에서 사라진 15만명의 숫자와는 큰 차이가 나는 셈이다.


현지 활동가 류쥔은 지난해 1분기 후베이성에서 당국 공식 발표보다 최소 5배 이상 많은 사람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익명의 학자는 빈과일보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매년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노인 연금 신청자 수가 급격히 줄었다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춘제(중국의 설)를 맞아 우한에서 추모 국화가 동이 났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발표보다 많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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