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전 선발로 나서 풀타임 출전, 연일 강행군으로 지친 기색
후반 47분 수비가 걷어낸 공 발 맞고 골대 강타, 리그 14호골 무산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웨스트햄을 상대로 한 시즌 리그 최다 골 기록 경신에 나섰지만 아쉽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21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6(10승6무8패)에 머물며 9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1차전 볼프스베르거와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이틀 만에 다시 선발로 출전했다. 볼프스베르거를 상대로 전반 45분만 소화하며 이날 웨스트햄 원정을 대비했지만 연이은 강행군에 몸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특히 토트넘이 전반 5분 만에 안토니오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면서 손흥민과 동료들은 상대 밀집수비를 뚫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과감한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공이 모우라의 발에 맞지 않았다. 전반 27분에는 상대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봤지만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전 들어 손흥민의 몸놀림은 전반전보다 둔해진 모습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부지런히 공간을 찾아 움직였지만 상대 수비 저항에 가로막히며 원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내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손흥민은 경기 막바지에 이르러 힘을 냈다. 1-2로 토트넘이 끌려가던 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한 뒤 정교한 왼발 크로스를 문전으로 보냈다.
후반 47분에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페널티박스 안 경합 과정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내려는 공이 손흥민 발에 맞고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문 쪽으로 향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때리고 흘러나왔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48분 리턴 패스를 받아 회심의 오른발 인프런트 슈팅을 가져가지만 공이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의 핵심 자원인 손흥민은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전했지만 행운의 여신마저 외면하면서 2016-17시즌 자신이 작성한 리그 최다골(14골) 기록 경신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