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문 적자' 김경수에 '러브콜'…"가덕도 함께 둘러보고 싶다"

李, 기본소득 비판한 金 향해 "우리는 원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경남도지사ⓒ데일리안DB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론'을 비판한 김경수 경남지사를 향해 "'기승전 경제'를 통해 오직 '국민을 위한 원팀'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 우리는 원팀"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친문(親文) 적자'로 통한다.

이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맞습니다. 기승전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승전 경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 지사의 말이) 맞다. '기승전 기본소득'은 틀렸다. 그 자체로도 틀렸고, 제 주장도 아니다. 제가 진정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기승전 경제'이고 기본소득은 '기승전 경제'를 위한 하위 개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기본권으로서의 기본소득은 일자리가 사라지는 미래를 대비하는 복지적 경제정책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이어 "김 지사님이 경남지사로서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는 균형발전과 지역의 내적 발전 동력 창출을 위한 '기승전 경제'의 노력에 큰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며 "그러한 노력의 결과가 가덕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통과로 결실을 맺고 있고, 또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담론의 확산으로 꽃피우고 있다"고 김 지사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지사님께서 초대해주신다면 부울경 지역 '기승전 경제'의 상징인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함께 둘러보고 싶다. 그리고 그곳에서 '기승전 경제'에 대한 저의 구상과 김 지사님의 고견을 함께 나눠보고 싶다"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8일 온라인에 공개된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받아든 과제가 기본소득은 아니다. 이 지사가 '기승전 기본소득'만 계속 주장하면 정책 논의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정책 논쟁을 친문·반문 잣대로만 보는 것은 정치를 외면 받게 만드는 해악"이라며 "이 지사도 민주당과 함께 다음 정부를 담당하겠다면 토론의 여지를 열어둬야 할 것"라고도 했다. 이에 이 지사는 이날 "자칫 길 밖으로 튕겨져 나갈 수 있는 논쟁을 길 안으로 안착시킨 명쾌함이었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