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현대건설, GS칼텍스와 흥국생명 상대로 모두 승점 챙겨
흥국생명·GS칼텍스전 앞둔 인삼공사 경기력에 희비 엇갈릴 듯
역대급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여자부 V리그 우승 경쟁서 과연 웃는 팀은 어디가 될까.
여자부는 11일 현재 흥국생명이 승점 56으로 선두에 올라있고, 그 뒤를 GS칼텍스가 승점 1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흥국생명이 1경기, GS칼텍스가 2경기가 남아있다.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GS칼텍스가 좀 더 유리한 상황이다.
두 팀은 최근 최하위 현대건설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5일 GS칼텍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둬 승점 2을 얻었지만 이튿날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점 3을 얻어 선두로 올라섰다.
비록 패하긴 했으나 현대건설은 우승을 노리는 GS칼텍스와 올 시즌 맞대결 전적서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서며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점 3을 얻지 못하면서 흥국생명이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선두 탈환의 기쁨도 잠시, 흥국생명은 지난 9일 현대건설과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1-3으로 덜미를 잡히며 자력 우승의 기회를 차버렸다. 선두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GS칼텍스가 12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승점을 확보하면 다시 2위로 내려간다.
현대건설의 고춧가루 부대 역할은 이제 KGC인삼공사로 넘어간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공교롭게도 우승 경쟁을 펼치는 흥국생명, GS칼텍스와 일전을 앞두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5위에 자리하며 봄 배구 진출이 물 건너갔지만 언제든지 두 팀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다.
리그 전체 득점 1위 발렌티나 디우프 의존도가 다소 높았던 KGC인삼공사는 최근 고의정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3경기서 2승 1패로 흐름이 나쁘지 않다.
봄 배구 진출은 아쉽게 좌절됐지만 현대건설과 탈꼴찌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남은 2경기가 모두 홈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흥국생명에 5전 전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GS칼텍스를 상대로도 1승 4패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상대전적은 무의미하다.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서 발목을 잡는다면 큰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