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존재감 드러낸 양현종, 개막 로스터 포함 청신호


입력 2021.03.14 08:38 수정 2021.03.14 08:3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서 밀워키 상대로 2이닝 3K 무실점

마이너 캠프 강등 피한 직후 호투, 빅리그 진입 가능성 높여

두 번째 등판서 완벽한 피칭 내용을 선보인 양현종. ⓒ 뉴시스

‘대투수’ 양현종(텍사스)이 마침내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양현종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패밀리필즈오브피닉스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양현종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00이 됐다.


3-3으로 맞선 5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올라오자마자 왼손 타자 개럿 미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다행히 미첼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주자를 지우며 홀가분해진 양현종은 눈부신 호투를 펼치기 시작했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삼구삼진으로 잡아냈고, 후속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첫 타자 잭 그린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쿠진스, 빌리 매키니 등 상대 두 왼손 타자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와 6회 각각 투구수 10개를 기록하는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인 양현종은 공격적인 투구와 절묘한 완급 조절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양현종 ⓒ MLB.com

특히 이날 호투는 양현종에게 큰 의미가 있다.


전날 텍사스는 트리플A-더블A로 내려가는 선수들의 명단(40인)을 발표했는데 여기서 초청선수들이 대거 마이너 캠프로 강등됐다. 투수만 무려 10명에 달했다.


다행히 양현종은 살아남으며 빅리그 진입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다만 호투가 절실했다. 지난 8일 LA다저스와 시범경기 데뷔전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양현종이었기에 호투를 통한 반등이 절실했다.


다행히 밀워키를 상대로 KBO리그 시절 보여줬던 눈부신 피칭을 재현하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날 마운드에 오른 텍사스 4명의 투수 중에 무실점은 양현종이 유일했다. 이날 텍사스는 선발 투수 카일 코디(3이닝 2실점)를 시작으로 지미 허겟(1이닝 1실점), 브렛 더 거스(1이닝 1실점) 등이 모두 실점을 내줬다.


불펜 투수 가운데는 양현종이 안타 1개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홀로 완벽한 피칭 내용을 선보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