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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안철수 '합당 승부수'에 "10년째 매번 파트너 바꿔" 비난


입력 2021.03.16 14:29 수정 2021.03.16 14:2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朴 "마음이 콩밭…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

지지율 급락 대해선 "선거는 원래 부침 있어"

국민의힘, 특검·국회의원 전수조사 수용하자

"진작 받았어야…유불리 따져서 받은 것" 비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국민의당과의 '합당 카드'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에 대해 "매번 합당하고 매번 탈당하고, 그게 정치인으로서 서울시민에게 뭘 남기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권 단일화를 추진 중인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 함께 여의도 영등포구 한국노총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는 10년 동안 매번 파트너가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의 가는 길이 아니라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분들이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야권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인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과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야권 대통합의 실질적 기반을 다지겠다"며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오 후보에게 단일화 경선에서 패하거나 낙선해도 합당 가능성에 문을 열어두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또 최근 3자 대결 구도에서도 야당 후보에게 밀리는 등 지지율이 급락한 것에 대해선 "선거는 원래 한 번씩 출렁출렁 부침이 있다"며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이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특검과 부동산 투기 국회의원 전원 전수조사를 수용하고 국정조사 실시를 제안한 것에 대해선 "(특검은) 진작 받았어야 한다. 오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답변이 너무 늦었다"며 "유불리를 따져서 받은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에 대한 강력한 전수조사는 물론 특검과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지난 12일 'LH 특검' 도입을 공식 제안했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김 후보와 함께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과 면담을 갖고 향후 노동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정책 공약인 주4.5일제 도입을 강조했다. 또 '근로자의 날' 명칭을 '노동절'로 되돌리고, 공무원도 휴무일이 적용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동의의 뜻을 전했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보라매공원 반려동물 놀이터를 찾아 동물복지 공약을 발표하고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동작구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등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엔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다.


박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부터 이틀간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 실시한다. 양당은 민주당 권리당원과 열린민주당 의결당원 전원이 참여하는 당원투표 결과 50%, 무작위로 뽑는 서울시민 투표 결과 50%를 각각 반영해 17일 최종 단일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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