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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직·네거티브·표퓰리즘 총동원했지만…더 거세진 정권심판론


입력 2021.03.22 13:21 수정 2021.03.22 13:5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오세훈·박형준 상대로 네거티브 총공세

박영선은 '선심성 지역공약'으로 호소

당 조직엔 총동원령 "지인에게 전화문자"

정권심판여론 뚜렷…文 지지율 역대 최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후보들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당 차원의 조직들을 통한 선거운동을 강화하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지역의 숙원사업들을 담은 지역공약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정권심판론의 예봉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조직'을 동원한 지지층 결집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22일 민주당 중앙선대위회의를 주재한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책임윤리가 실종된 야당 후보들로 인해 서울과 부산 시장 선거가 거꾸로 가고 있다"며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오세훈 후보의 거짓 변명과는 다른 진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에 대해 엉뚱한 해명을 하고 진실이 드러나면 말을 바꾸는 일을 몇 차례나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야당의 후보들이 부동산에 대한 의혹을 풀지 못하고 거짓말을 계속하면 서울시와 부산시의 도덕적 긴장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다.


같은 시각 박 후보는 서울 광진구를 방문해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지난 17일 서울 금천구와 구로구를 시작으로 각 지역을 방문해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 교통 인프라와 같은 주로 지역의 숙원사업들로 이해관계자들의 표심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각 지역위에서 정리한 공약들을 선거기획단 때부터 논의해왔다"고 했다. 박 후보는 또한 재난위로금 차원에서 서울시민 1인당 10만 원씩을 지급하는 공약도 내놓은 바 있다.


당내 조직들은 이미 총동원 상태다. 민주당은 당 소속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등을 대상으로 ‘연고자 찾기’ 운동을 진행 중이다. "보병전에 치중하자"고 당부했던 이 위원장은 "선거가 긴박하다. 전화든 문자든 가까운 분들에게 호소 드리자"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전화로 당 조직들을 독려하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한양아파트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급기야 이해찬 전 대표까지 친여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하며 전면에 등장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권 안팎에서 민주당의 '상왕'이라고 일컬어질 정도의 대주주로, 당내에서는 지지층 결집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마이크 잡을 수 있는 곳은 다 나가보려 한다"고 했다.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강훈식 선대위 대변인은 "정치선거의 국면에 접어들고 나면 결국은 인물선거로 갈 수밖에 없다"며 "야권은 정권 심판의 선거로 규정하고 싶어 하는데, 또 한 축으로는 코로나 이후 방역이나 경제 문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 부각된다면 (민주당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고 박빙의 선거로 치러지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복수의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기대와 달리 '정권심판론'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하는 추세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이 50%를 넘는 결과도 나왔다. 더구나 야권은 단일화 과정에서 한 차례 더 컨벤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3.6%p 하락한 34.1%로 역대 최저치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4.8%p 상승한 62.2%로 이 역시 현 정부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가 KBS·MBC·SBS 공동 의뢰로 지난 20~21일 서울시민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장 가상 양자대결에서 야권 후보들이 모두 박 후보를 상대로 두 자릿수 차이를 보이며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오 후보가 단일 후보였을 때 47%, 박 후보 30.4%였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나서도 45.9%로 박 후보(29.9%)를 상대로 우세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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