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후 이상반응 101건 신고…누적 9804건
文 "주사 놓는 솜씨 아주 좋다" 여유…부작용 불안 불식 시킬까
65세 이상 AZ백신 접종개시…정세균 "국민 안심위해 AZ백신 언제든 먼저 맞겠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만에 300명대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46명 늘어 누적 9만942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415명보다 69명 줄어든 수치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69명→445명→463명→452명→456명→415명→346명 등이다.
확진자가 나온 경로는 지역발생이 331명, 해외유입 15명이며 서울 97명, 경기 120명, 인천 12명으로 수도권에서만 22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1704명을 기록했다. 위중증환자는 총 101명으로 전날보다 2명 줄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반응이 나타나 신고한 건수는 101건 늘어 총 9804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중 100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였고 나머지 1건은 중증 의심 사례였다.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는 새로 나타나지 않아 누적 16건이다.
아울러 이날 0시 기준 신규 1차 접종자는 2704명으로 접종 대상 68만560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62만2437명이고 화이자 백신이 5만8123명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이날은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첫날로, 문 대통령은 만 68세, 김 여사는 만 66세다.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은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이 백신 접종에 나선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둘러싼 논란을 조기에 불식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문 대통령은 간호사의 요청으로 반팔 셔츠의 소매를 걷고 "주사를 잘 놓으신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접종을 받았다.
아울러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요양병원과 시설에 계신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며 "38만여명의 대상자 중, 77%가 접종에 흔쾌히 동의해 주셨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어제 국민 여러분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를 보고드린 바 있다"며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제가)언제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추진단은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쓰일 화이자 백신 25만명분(50만회분)이 24일 오전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고 이날 밝혔다.
인도된 백신은 전국 46개 지역접종센터로 배송돼 내달 1일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예방접종에 사용된다. 지역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는 총 364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