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오세훈, MB아바타 넘어선 극우 정치인"

"오세훈, 2019년 전광훈 주도 태극기 집회 참석해

광기 어린 선동…서울시장 출마, 서울시민 모독"

22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회의에서 김태년(가운데)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야권 단일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를 넘어선 극우 정치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 후보는) 중도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는데, 2019년 10월 태극기 부대에서 연설한 것을 보니 완전 극우 정치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직무대행은 "(오 후보는) 2019년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태극기 집회에 참여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중증 치매 환자', '정신 나간 대통령'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광기 어린 선동을 했다"며 "기회가 되면 그 유튜브 동영상을 한번 보길 바란다. 태극기의 품에 안겨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한 극우 정치인으로 몰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의 정체는 촛불정신을 부정하고 이명박, 박근혜를 구출하는 태극기와 손잡은 극우다. 오 후보의 시장 출마는 그 자체로 서울 시민을 모독하는 행동이고 촛불정신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인신모독을 선동한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선 "시정의 연속성을 이어가며 중앙정부와 슬기롭게 협력하고 민생을 챙길 것"이라며 "서울의 미래 비전을 보여드릴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