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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국민의힘, 박영선 '무인 슈퍼' 논란에 "공감능력 없는 달나라 얘기"


입력 2021.03.25 15:31 수정 2021.03.25 15:3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박영선,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고충 듣고

점주엔 '무인 슈퍼' 건의해 논란 불거져

"공감능력 전혀 없는 달나라 사람 이야기

이 몰상식한 행동 어찌 받아들여야 하나"

4ㆍ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0시 첫 선거운동으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마포구 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생의 고충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은 25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편의점 야간 영업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르바이트생의 고충을 들은 후 정작 편의점 점주에게 '무인슈퍼'를 건의해 논란이 불거진 것을 두고 "공감능력 없는 달나라 얘기"라고 비난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후보는 첫 유세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달나라에서 하고 왔는가"라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체험하고 '편의점 일자리'를 없애는 무인 슈퍼를 제안하다니 말문이 막힌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날 자정부터 새벽 1시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편의점에서 야간 업무를 도우며 아르바이트생과 대화를 나눈 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할 때 스마트상점, 무인스토어를 보급·확산시켰다. 점주에게 이런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박영선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추진한 스마트 무인 편의점으로 인해 일자리가 현격하게 줄어들었으며, 코로나 사태 이후 구직 어려움을 느끼는 일자리 2위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라는 통계도 있을 정도로 편의점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다 스마트 무인 점포의 인프라가 완벽히 갖춰지지 않아 주류, 담배에 청소년들이 무분별하게 노출될 우려와 함께 현장물품 절도 등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판마저 받고 있는 설익은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모든 일은 때와 장소가 있는 것이다"며 "편의점 아르바이트 체험만 곱게 하시지 왜 그 자리에서 '무인 슈퍼', '스마트 상점'을 건의했을까, 장관 시절 치적이라 홍보하려 했는가. 안타까운 일"이라고 성토했다.


김 대변인은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힘든 청년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발언"이라며 "공감능력이 전혀 없는 달나라에서 온 사람의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상황으로 힘든 편의점 점주들의 상황과 청년들의 고통을 알고 하는 이야기인지 되묻고 싶다"며 "서울시장 후보라면 적어도 소상공인을 위한 시스템 지원과 함께 생계형 아르바이트생들의 먹고 살거리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박영선 후보가 첫 일정부터 '자질 부족 셀프 홍보'로 시작했다"며 "근로자에게는 고충을 듣고 돌아서서 점주에게 무인 슈퍼를 건의하는 이 몰상식한 행동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 공감능력이 심각하게 결여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어려운 환경 속 꿋꿋이 일하는 청년근로자를 우롱하는 행태"라고 질타했다.


박 부대변인은 "근로자 앞에서 일자리를 없애는 건의를 하는 기본 예의도 없는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라는 것이 놀랍고도 믿기지 않는다"며 "결국 민망함과 부끄러움은 고스란히 서울시민의 몫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박 부대변인은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자질 부족'을 첫날부터 '셀프 홍보'한 박 후보는 즉각 사퇴하는 것이 서울시민에 대한 예의이며 당연한 처사"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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