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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김태년·이낙연 "정당한 비판이 왜 네거티브냐…막말은 자제해야"


입력 2021.03.29 10:43 수정 2021.03.29 10:4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과도한 네거티브' 비판에도 마이웨이

김태년 "공직자 철저한 검증은 필수"

이낙연 "정당한 비판은 정치집단의 의무"

윤호중 '쓰레기' 발언 논란엔 "자제하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동 동원전통종합시장 앞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4·7 재보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이 '정당한 비판'이라며 반박했다. 앞으로도 상대당 후보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9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의혹들이 자고 일어나면 터진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의 의혹은 네거티브로 치부하기엔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토지보상 관련 의혹이 있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 의혹부터 엘시티 특혜 의혹 등 끝없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후보의 자격을 운운하기 전에 수사부터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을 위해 일할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필수이며 민주당은 철저한 검증으로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도울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들도 검증을 거부하는 오만한 태도를 버리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해명으로 국민적 의혹을 밝히는데 협조하는 게 올바른 자세"라고 했다.


이낙연 중앙선대위원장도 "선거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합리적 문제 제기나 정당한 비판은 정치집단의 의무"라며 "그것을 네거티브라고 규정하는 것 자체가 네거티브다. 앞으로도 저희들은 합리적인 문제 제기와 정당한 비판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부동산 때문에 분노하고 실망하고 계시는 이 마당에 서울과 부산의 시장이 되겠다고 하는 분들이 해명되지 못하는 부동산 의혹을 안고 있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엄정하게 심판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막말 등 부적절한 표현 등에 대해서는 자제를 촉구했다. 지난 27일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열린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집중유세에서 국민의힘 오 후보를 "쓰레기"라고 표현하는 등 막말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직무대행은 "과도하거나 또 혐오스러운 표현은 오히려 후보 검증의 취지를 흐리고 국민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이 위원장은 "표현은 항상 절제되고 품격있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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