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33)가 시즌 첫 출격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서 개인 통산 21승째를 거뒀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최종 라운드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공동 2위 에이미 올슨과 렉시 톰프슨(9언더파 279타)을 5타 차로 크게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하는 기쁨을 맛봤다.
1∼4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에 이르는,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압도적 행보를 보인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27만 달러(약 3억 550만원)까지 거머쥐는 기쁨까지 맛봤다.
또한 개인 통산 21번째 LPGA 투어 우승에 오른 박인비다. 이제 4승을 더하면 여자 골프의 전설인 박세리가 보유한 한국인 LPGA 투어 최다승(25승)에도 다가선다. 기량과 나이, 모든 면을 고려했을 때 박세리 추월은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인비는 지금까지 투어 대회 21회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도 7번이나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메이저 대회 통산 승수는 LPGA 역대 공동 7위에 올라있는 대기록이다.
25승의 박세리와 21승의 박인비에 이어 김세영이 12승으로 뒤를 잇는 가운데 신지애(11승), 최나연(9승), 김미현(8승) 등이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