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가 약 8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일 오후 1시30분쯤부터 오후 9시40분까지 A씨를 조사한 뒤 도봉경찰서 유치장으로 압송했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3일도 A 씨를 불러 보강 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첫 조사에서 A씨를 상대로 범행 전후 상황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며 A 씨는 대체로 성실하게 답하고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A씨의 PC 포렌식을 마무리 짓고 범행 관련 내용이 있는지 살펴봤으며, A씨의 범죄심리 분석이 필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프로파일러 투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사를 받고 나온 A씨는 "왜 살해했나" "피해자 가족들에게 할 말 있나" "(피해자) 집 주소를 어떻게 알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대기하던 경찰 차량에 올라탔다.
경찰은 앞서 2일 오전 11시20분쯤 A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A씨는 치료가 끝나 퇴원했으며 대화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