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법률위원회, 오세훈 추가 고발
"내곡동 측량 입회 복수의 증언 있어"
"내곡동 몰랐다는 발언, 허위사실 공표"
박형준 상대로 "서울중앙지검 수사의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추가 고발장을 접수하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김회재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과정에서 입회한 사실이 목격됐고, 다수의 구체적 증언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기 때문에 오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 후보는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인과 큰 처남만 현장에 갔다고 거짓 증언을 했다"며 "또한 측량이 끝난 다음 생태탕 식사를 했다는 식당 주인 아들의 구체적 진술을 했음에도 자신은 간 적이 없다고 거짓 주장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수의 목격자 중 한 명인 경작인 김모 씨는 오 후보가 측량 이후 생태탕을 먹으러 갔다고 주장했고, 식당 주인도 오 후보가 분명히 식당에 왔다고 진술했다"며 "생태탕 주인 아들은 오 후보가 페라가모 신발을 신고 있었다고 했는데, 직접 목격한 것이 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 진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오 후보를 고발한 것은 지난달 17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내곡동 땅이 포함된 서울시주택종합계획을 오 후보가 시장 시절 직접 발표한 만큼 내곡동 땅을 모른다는 취지의 해명은 명백한 허위”라며 “오 후보는 반복적이고 악의적 허위사실 공표로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수사에 임해줄 것은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아울러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서는 "일가가 소유한 부동산만 150억여 원이라는 보도와 19대 총선 당내 경선 시 5천만 원을 주고 성추문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며 "더 이상 알 수 없는 침묵과 위선으로 가득한 미소로 시간 끌기를 할 게 아니라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박 후보 측에서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를 하겠다. 국민의힘은 서울·부산 시장 선거에서 비리 의혹으로 얼룩진 후보를 내세운 책임을 지고 사죄하고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앞장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