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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9구 접전 김하성, 바우어에 당한 억울한 삼진


입력 2021.04.19 08:51 수정 2021.04.19 08:5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다저스전 5회말 대타로 나와 9구 접전 끝에 삼진

이해하기 어려운 스트라이크 판정에 고개 갸웃

김하성vs바우어. ⓒMLB.com

김하성(샌디에이고)이 트레버 바우어와 9구 접전 끝에 억울한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전에 5회말 2사 후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자 명단(IL)에서 벗어난 이후 김하성은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17일 경기에서는 대타로 나와 안타-도루-득점으로 활약했지만 18일 클레이튼 커쇼가 등판 경기에서는 벤치에 머물렀다.


이틀 만에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이 상대한 투수는 바우어. 지난 시즌 NL 사이영상에 빛나는 바우어는 4000만 달러(약 450억원)의 연봉을 받는 초특급 투수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데 그때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1, 2구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헛스윙과 파울로 카운트에 몰렸고, 결정구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기억이 있다. 당시 한쪽 눈을 감고 던진 바우어의 투구는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때에 비하면 이날은 끈질기게 잘 승부했다. 볼카운트를 9구까지 끌고 갔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브레이크 스넬(5이닝 2실점)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파울을 연속 3개 쳤다. 볼 판정을 받은 뒤 다시 커트하며 9구까지 끌고 갔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9구 커터(85마일)는 흘려보냈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볼로 보였지만 구심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고, 김하성은 억울하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도 스트라이크 판정에 고개를 갸웃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3구째 들어왔던 공도 스트라이크존을 많이 벗어났던 볼인데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 벤치에서도 문제를 제기했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


김하성의 끈질긴 승부는 어이없는 판정 아래 패배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시범경기 때 3구 삼진을 당했던 김하성과는 분명 달라진 상태다. 9구째 당한 삼진은 억울하지만, 발전과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바우어와의 대결이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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