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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AZ 백신 부작용 의심 사례에 "안타까운 사연…국가가 나서야"


입력 2021.04.21 11:45 수정 2021.04.21 11:4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가족이 일주일에 400만원 치료비 스스로 감당

이럴때 정부가 안 도우면 누가 백신 접종하냐

'인과성' 운운 말고 당장 모든 치료 지원해야"

원희룡 제주도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권의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부작용 의심 사례로 고통받고 있는 40대 간호조무사 사태와 관련해, 현 정권이 인과관계를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라 당장 나서서 모든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희룡 지사는 21일 오전 SNS에서 "우선접종자라 선택권도 없이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건강하던 분이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으로 쓰러졌다"며 "가족들은 일주일에 400만 원의 치료비를 스스로 감당해가며, 어느 곳에서도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한 채 보건소~질병청~시청 등으로 이어지는 핑퐁 릴레이에 지쳐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기도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근무하던 40대 간호조무사는 지난달 12일 AZ 백신을 접종한 뒤, 두통·고열 등과 함께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을 겪다가 사지 마비와 함께 의식을 잃었다. 이 간호조무사는 평소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간호조무사의 배우자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다. 배우자는 청원에서 "정부는 '해외 사례는 있지만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았다'며 또 한 번 억장을 무너뜨렸다"며 "일주일에 400만 원씩 나오는 치료비와 간병비를 서민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원희룡 지사는 "피해자는 국가정책과 우선순위에 따라 백신을 접종한 분"이라며 "건강한 40대 여성에게 발병 자체가 드문 병이 갑자기 생겼다면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일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자가 올린 국민청원에 관해서도 "억장이 무너지는 안타까운 사연"이라며 "'인과관계'를 운운할 상황이 아니다. 당장 국가가 나서서 모든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이럴 때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누가 정부를 믿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겠느냐"며 "이제 국가가 의료인과 국민들을 지켜주며 백신 불안을 막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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