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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대책 관련 “준비 많이 필요하다”


입력 2021.04.26 09:50 수정 2021.04.26 09:5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은성수 가상화폐 발언에 “과열 진정시킬 필요 있다고 판단한 듯”

종부세 완화론에 “부동산 원칙 변하면, 투기세력 쫓아가는 모습”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26일 여권에서 논의하는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대책과 관련해 “가상화폐 문제는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 출근해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대책을 마련하고 내년으로 예정된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없고,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한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선 “금융위원장은 한 번 정도 과열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 초기에 가상화폐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쉽게 답변 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며 “청문회가 국회에서 인준 받게 되면 내용을 충분히 파악해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당 당권주자들이 부동산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부동산 원칙이 쉽게 변하면 안 된다는) 내 입장은 아직 변화한 것이 없다”며 “여당 내에서 그런 의견이 나온다면 현장의 목소리일텐데, 자칫하면 투기세력 뒤를 쫓아가는 듯한 모습에 국민에게 정책의 신뢰를 흔들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는 청문회를 앞두고 말을 아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했던 대사면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문제 거론과 관련해선 “그렇게 큰 문제를 이 자리에서 답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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