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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회 아카데미, 작품상은 '노매드랜드'…'미나리'는 윤여정 여우조연상 쾌거


입력 2021.04.26 13:27 수정 2021.04.26 13:28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안소니 홉킨스·프란시스 맥도먼드 주연상

채드윅 보스만, 사후 지명 8번째 후보

윤여정, 한국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

ⓒ뉴시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은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수상했다. '미나리'는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쾌거에 만족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 등에서 개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감독상, 여우주연상에 이어 작품상을 수상했다.


작품상 부문에는 '노매드랜드'를 비롯해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플로리안 젤러 감독의 '더 파더', 샤카 킹 감독의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데이빗 핀처 감독의 '맹크', 에머랄드 펜넬 감독의 '프라이싱 영 우먼', 다리어스 마더 감독의 '사운드 오브 메탈', 아론 소킨 감독의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이 후보에 올랐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저의 동료, 제작자분들을 대신해 감사드린다. 모든 후보자들과 영화를 제작진들, 아름다운 책을 써주신 제시카 브로도에게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 길 위에서 사시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연 배우 프란시스 맥도먼드는 "저희 영화를 정말 대형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면 보시길 권한다. 오늘 이 자리에 나와있는 모든 영화를 같이 보셨으며 좋겠다. 우리 함께 늑대의 울음을 외쳐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말한 뒤 무대에서 늑대 울음 소리를 흉내냈다.


ⓒ월트디즈니 코리아

'노매드랜드'는 제77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제78회 골든글로브 작품상 및 감독상 등 주요 영화제의 상을 휩쓸었다.


중국계 미국인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이번 시즌 미국 아카데미를 비롯해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및 미국 감독조합상 등 모든 감독상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인물이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 골든 글로브 작품상, 감독상을 차지했다. 이어 오스카에서 여성 감독으로는 두 번째, 아시아 여성으로서 최초의 발자취를 남겼다.


영화는 한 기업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한 후 그 곳에 살던 여성 펀이 평범한 보통의 삶을 뒤로하고 홀로 밴을 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각각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 '노매드랜드'의 프란시스 맥도먼드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프란시스는 "저는 말을 하지 않는다. 대신 칼이 있다"라고 짧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후보에 오른 '미나리'는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가져갔다. 한국 배우 최초이며 아시아 배우 최초 수상이다.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가 건네주는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유럽 분들은 제 이름을 어, 여 라고 하거나 정이라고 부르는데 모두 용서해드리겠다. 제가 이 자리에 오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저에게 표를 던져주신 아카데미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하고 '미나리' 팀들, 정이삭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데뷔작 '화녀'를 연출한 김기영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김기영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나의 첫 번째 영화를 연출한 감독님이다. 여전히 살아계신다면 수상을 기뻐해 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오스카는 '노매드랜드'가 3개 부문,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가 2개 부문, '더 파더'가 2개 부문, '사운드 오브 메탈'이 2개 부문,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가 2개 부문의 상을 골고루 가져갔다. 총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맹크' 역시 촬영, 미술상 2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지난해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던 봉준호 감독이 시상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아래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노매드랜드'

▲감독상=클로이 자오 ('노매드랜드')

▲남우주연상= 안소니 홉킨스 ('더 파더')

▲여우주연상=프란시스 맥도먼드 ('노매드랜드')

▲각색상=크리스토퍼 햄프턴 ('더 파더')

▲각본상=에머럴드 펀넬 ('프라미싱 영 우먼')

▲남우조연상=다니엘 칼루야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여우조연상=윤여정 ('미나리')

▲국제영화상='어나더 라운드' (토마스 빈터베르)

▲편집상='사운드 오브 매탈' (미켈 E.G. 나일슨)

▲촬영상='맹크' (에릭 메세츠미트)

▲미술상='맹크'(도널드 그라함 버트, 잔 파스칼)

▲의상상= 앤 로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분장상=세르지오 로페즈 리베라, 미아 닐, 자미카 윌슨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시각효과상='테넷'(앤드류 잭슨, 다비드 리, 앤드로 로클리, 스캇R 피셔)

▲음향상='사운드 오브 메탈' (니콜라스 베커)

▲음악상='소울' (트렌드 레즈너, 에티커스 로스, 존 바티스트)

▲주제가상=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HER-Fight for you)

▲장편 애니메이션상='소울'

▲단편 애니메이션상='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단편 영화상-'투 디스턴트 스트레인저스'

▲장편 다큐멘터리상='마이 옥토퍼스 티처'

▲단편 다큐멘터리상='콜레트'

▲진 허숄트 박애상=타일러 페리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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