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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세금 체납 논란 “부끄럽다”, 사면론엔 “대통령께 전달할 것”


입력 2021.05.06 11:21 수정 2021.05.06 12:58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삼성 사면세습 ‘공정하냐’ 질의에 “공정하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자동차세·과태료 체납 전력과 관련해 “공직 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 부부가 자동차세와 과태료를 체납해 32차례에 거쳐 차량이 압류됐다는 지적이 나온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인 1996년 컴퓨터 납품, 유지, 보수업체를 운영하던 집사람이 자신의 명의로 된 회사 차량을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를 못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주차위반 딱지 등 3분의 2가 1996년과 2003년 사이에 집중됐다”며 “그 이후에는 이런 게으름을 부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상황 인식을 잘 정리해서 대통령께 전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면론과 관련한 질의에 “대통령께서 결심하실 때는 여러 상황을 고려하지 않겠나”며 “(문 대통령은)전직 두 대통령의 장기간 영어 생활, 유죄 확정에 대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안타깝다고 말씀하셨다. 어떤 형태로든지 국민 통합이라든지 국민들이 전직 두 대통령의 일들에 대해 마음으로 용서됐는지를 판단하시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서는 “이재용 부회장 사면 문제는 미래 먹거리의 핵심 키인 반도체 문제, 글로벌 밸류 체인 내에서 이른바 대한민국에서 경쟁력 있는 삼성 그룹에 대해 배려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있다”며 “국무총리에 취임해 경제계를 만나게 되면 그분들이 갖고 있는 상황 인식을 잘 정리해서 대통령께 전달드리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이재용이 사면되면 이건희에 이어 세습 사면이 된다. 공정하다고 보느냐”고 질의하자 “당연히 공정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경제계가 그냥 막연히 해달라는 것은 아닐 것이고 반도체 산업이 어떠하니 이런 활동하게 해달라 요구하면 그런 요구를 잘 정리해서 사면권자인 대통령에게 건의는 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게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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