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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與 포털 알고리즘 공개법, '전두환 보도지침' 떠오른다"


입력 2021.05.09 14:23 수정 2021.05.09 18:33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文 찬양 기사 포털 제일 위에 선정할 수 있게 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포털 기사배열 알고리즘 공개법'과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 "과거 전두환 시절의 '보도지침'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가 포털 기사 배열 순서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한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문재인 대통령을 찬양하는 기사를 포털의 제일 잘 보이는 위치에 정부가 직접 자리 선정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 이런 유치하기 짝이 없는, 반민주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지 할 말을 잃었다"며 "드루킹 같은 여론 조작 알바 세력만으로도 모자라, 언론까지 통제하면 천년만년 장기집권 할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망상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반민주주의자들의 초라하고 우스꽝스러운 패배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렇게 기록될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려던 집권 세력은 국민에게 철저히 버림받았다'라고 말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각 포털사이트 기사 배열의 기본 방침과 구체적 기준 등을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포털사이트의 기사 배열 기준을 정부 위원회에서 점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포털 알고리즘 공개법'으로 불리는 개정안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9명으로 구성되는 '뉴스포털이용자위원회'를 설치하고,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정책과 기사 배열 기준에 대해 시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법안에는 민주당 김경만, 김병주, 김승원, 민형배, 서영석, 유정주, 윤영덕, 이규민, 이재정, 홍기원 의원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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