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중궁궐에서 입맛에 맞는 보고서에만 둘러싸여
코로나 종식? 백신 가뭄이나 단단히 들여다보라
한반도 평화 진전이라니…한반도 현실 직시해야
임기 내내 지속 나홀로 달나라 인식…이제 무서워"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각종 경제 및 안보 문제에서 성과를 강조하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을 두고 "대한민국 현실과 괴리된 달나라 인식이 무섭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전히 민심과는 동떨어진 인식이며 아직도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며 "구중궁궐에서 대통령 입맛에만 맞는 보고서에 둘러싸여 있는 것으로, 문비어천가에 중독된 것일까"라고 언급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 종식의 끝이 보인다"고 한 것에 대해 "백신수급 불안으로 고령층 신규 1차 접종이 모두 미뤄졌다. 부족한 백신을 2차 접종에 쏟아붓기 위해서"라며 "고향에 계신 우리 노모도 신규 접종 연기로 날짜도 못 잡고 불안해 하신다. 방역 자랑은 그만하고 백신 가뭄이나 단단히 들여다보라"고 질타했다.
또 경제성장이 놀랍다고 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서는 "영업시간 제한과 집합금지 명령으로 폐업과 빚더미에 빠져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한숨은 보이지 않는가"라며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만 눈에 보이는가, 경제성장률 수치로 1000만 자영업자의 눈물을 가리지 말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부동산 투기는 끝까지 근절시키겠다니 투기 근절 명분으로 세금폭탄, 대출규제, 재개발재건축 규제하는 바람에 정작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의 꿈마저 포기하게 되었다"며 "중산층을 꿈꾸며 열심히 내집마련하려는 직장인들과 젊은이들이 투기세력인가, 이제와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서 미안하다니 부동산만큼은 자신있다고 큰소리쳤던 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협력이 진전되었다고 진단한 것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평창의 꿈은 깨어진지 오래이며 백두산 천지의 감동이 사라진지 한참이다"며 "김정은은 핵무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한국을 직접 겨냥한 전술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남북이 세운 공동사무소를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불태워 죽이고 대통령에게 막말과 조롱을 일삼고 있다"며 "정상회담의 향수에 젖지말고, 정상회담으로도 비핵화와 평화협력이 불가능함을 이제 깨닫기 바란다. 김정은에 대한 짝사랑을 그만두시고 냉엄한 한반도의 현실을 직시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임기 내내 지속되는 문대통령의 나홀로 달나라 인식이 놀랍지도 않지만, 이제는 무섭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