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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父 "아들 유품 정리하다 다시 한 번 오열"


입력 2021.05.15 13:39 수정 2021.05.15 16:1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이 다니던 학교에 찾아가 유품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손현 블로그

손씨는 14일 밤 자신의 블로그에 '정민이 사물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오늘은 정민이 학교에 다녀왔다. 짐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라고 알렸다.


그는 "가운과 토시를 보면서 부부는 다시 한 번 오열했고, 여길 사용했을 정민이를 회상하며 마음이 무척 아팠다"면서 "사물함 밖 복도를 돌아다녔을 아들 모습이 그려진다"고 토로했다.


또한 "어제 아들의 핸드폰을 자체 포렌식(?)했다"면서 "거기 있는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옮겼다. 메시지에 있던 사진을 입수했다. 아내 말로는 어느 병원의 PJT 할 기회가 있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 밝은 얼굴과 아래의 저 순수한 모습이 몹시 그립다. 왜 다시 볼 수 없는 것인지"라고 아들을 그리워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뉴스1TV

앞서 13일 손정민씨의 사인이 익사로 판단된다는 국과수의 부검 감정서가 나왔다. 손정민씨 머리에 난 외상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며, 문제가 될 만한 약물 반응이 있는지도 살폈으나 특별한 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손씨는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 인터뷰에서 "이제는 시간을 특정할 수 있거나 무엇인가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 제보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손씨는 손정민씨의 사인이 익사로 판단된다는 국과수 부검 결과에 대해서는 "예상했다"며 "부검에 들어가기 전 담당 형사분들이 (사인이) 익사라고 했을 때부터 어떻게 물에 들어갔는지는 국과수에서 규명할 수 없다고 그랬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 아들이 어떻게 물에 들어갔는지 밝히는 것이 궁금할 뿐"이라며 "그건 꼭 밝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기대가 제게 유일한 힘이고 무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현씨는 "정말 결정적인 제보가 필요한 시기"라며 "아들이 물에 들어간 순간을 혹시 찍은 사진이 있거나 목격한 분이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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