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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재용 사면, 전향적 판단 필요…野 요구 사안은 아냐"


입력 2021.05.18 00:40 수정 2021.05.18 00:4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대통령이 결정해야 될 사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 전시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국민의힘/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17일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 "전향적으로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은 어떤 기업이나 어떤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 발전과 관련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격화되고 있는 국가 간의 경쟁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우리 당이 사면 요구를 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대통령이 결정해야 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종배 정책위의장, 국회 산자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10명과 함께 삼성 화성캠퍼스를 찾은 김 권한대행은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사활을 건 전쟁이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가별로 강한 푸쉬(지원)를 하고 있고, 기업에 강한 압박을 넣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전자사업을 육성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반도체가 국력인 시대에 돌입했다"며 "미국, 유럽 등은 반도체 산업 자체가 미래를 여는 '키'라고 생각하고 국가 안보전략 차원에서 접근하며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세제 혜택도 준다. 우리 정부는 뒤늦게 K-반도체 벨트 전략을 발표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위해서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말씀을 듣고자 (현장을) 찾았다"며 "기탄없이 말씀해주시고, 그것을 정책으로 잘 녹여낼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투자세액 공제 △관련 규제완화 △인재양성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는 계획 하에 당 차원의 반도체특별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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