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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 추진 급물살...핀테크사 경쟁 합류


입력 2021.05.23 10:51 수정 2021.05.23 10:5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금투협·증권업계 재추진...서울거래소도 가세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전경. ⓒ한국거래소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증권업계의 대체거래소(ATS) 설립 추진 논의에 다시 탄력이 붙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선 한국거래소의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ATS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수년째 반복됐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핀테크 업체도 대체거래소 진출 경쟁에 합류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내년 초 대체거래소 사업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설립 방안 마련을 위해 컨설팅업체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거래소는 대체거래소를 자본금 약 1300억~1500억원 규모로 세우고 매매 수수료를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수준으로 낮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앞으로 경제위기 등으로 주식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의 위기가 올 경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거래소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과 외국자본 등을 유치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주주 구성 방안을 마련하고 해외 진출 가능성도 타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년간 논의 단계에 머물렀던 금융투자협회·증권사 대체거래소 컨소시엄 준비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투협과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를 통해 대체거래소 사업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오는 7월 나오는 연구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대체거래소 설립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그동안 대체거래소에 반대 의견을 냈던 한국거래소의 기조가 달라진 것도 이러한 업계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ATS 도입에 대해 “반대할 시기가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금투협 컨소시엄과 IT 전문회사 등에서 ATS 설립 움직임이 있고, 활성화되면 거래 플랫폼 간 건전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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