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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트 내려 보낸 김광현, 잡히지 않는 6이닝


입력 2021.05.25 12:07 수정 2021.05.25 15: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화이트삭스 상대 6회 2사 이후 역전 투런포 허용

올 시즌 7번째 등판에서도 6이닝 이상 투구 실패

김광현이 화이트삭스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 뉴시스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또 다시 6이닝 투구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73에서 3.09가 됐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서 좌완 선발을 상대로 가장 타율이 높은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1회 공 12개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한 이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5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김광현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자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노히트노런 행진을 펼치던 화이트삭스 선발 랜스 린을 상대로 한 점을 뽑아내며 김광현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겼다.


5회까지 85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며 올 시즌 첫 6이닝 투구에 도전했다.


선두 타자 아브레유를 뜬공으로 잡아낸 김광현은 메르세데스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그랜달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효했다.


교체를 거부하고 투구에 나선 김광현. ⓒ 뉴시스

그 때 세인트루이스 벤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하며 김광현의 교체가 유력해 보였다. 올 시즌 아직까지 6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하지 못했던 김광현은 욕심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미련이 남았는지 김광현이 다급하게 통역을 불렀다.


마운드를 방문한 통역을 통해 김광현은 더 던지겠다는 의사를 실트 감독에게 표시했다. 그러자 실트 감독은 포수 몰리나에게 의견을 물은 뒤 투수를 교체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광현의 강한 의지가 실트 감독을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아쉽게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2사 이후 본을 상대한 김광현은 볼 2개를 먼저 던진 뒤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3구 째 체인지업을 통타당하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아쉬움에 주저앉은 김광현은 후속 가르시아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앞선 6번의 등판에서 5.2이닝이 최다 투구 이닝이었던 김광현은 실트 감독의 교체를 거부하면서까지 6이닝 투구에 대한 의욕을 보였지만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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