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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왜 적극 찾지 않았나' 친구 측 "비극 생길 거라고 생각 못했다"


입력 2021.05.26 05:17 수정 2021.05.26 09:58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친구 측 변호사, 의혹 해명 나서

"A씨, 식사도 거의 못하고 심적으로 힘들어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와 사건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변호인이 실종 당시 정민씨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지 않았다는 의혹이 일자 그 이유에 대해 "이런 비극이 생길 거라고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JTBC

A씨의 변호인인 양정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변호사는 25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실종 당일에 고인을 찾다가 집에 들어갔던 것은 유족께 연락을 드린 즉시 유족께서 경찰 신고까지 마쳤다고 했고, 그때 A씨가 계속 만취 상태였다. 몸 상태가 안 좋았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다음 날, 다음다음 날 계속 유족과 접촉했고 수사기관 조사도 충실히 받았는데 계속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보는 분들이 있어 더 이상 고인을 찾는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언론 노출이나 신원 부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적극적으로 찾는 움직임을 보였다면 지금 도리어 가식이나 증거인멸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억측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양 변호사는 "(A씨가) 사건과 관련해 심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A씨의 최근 상태도 전했다.


그는"변호인들이 최근에는 사건에 대해서 뭐라고 확인이나 물어보는 것도 굉장히 어렵고, 언제나 저희 만날 때마다 항상 고개를 숙이고 있고 거의 단답형으로밖에 대답을 못 한다"고"식사도 거의 못하는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JTBC
수사 협조보다 변호사 선임에 비난 일자 해명


이날 인터뷰에서 양 변호사는 사고 초기 A씨가 수사에 협조하기보다 변호사 선임 먼저 했다는 비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저희 회사 대표와 A씨 아버지의 동생이 어릴 때부터 친구였다"며 "A씨 아버지랑도 꽤 가까운 사이였다"며 "(A씨가) 4월26일 1차 참고인 조사, 27일 최면조사 받을 당시에는 법률대리인이 없었다. 저희한테 오기 전에 인터넷에 이미 A씨를 범인인 것처럼 억측하는 내용들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 상담하러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9일 2차 최면조사에 법률대리인이 동행할 때 계약서도 없었다"며 "법률대리인이 동행해서 절차 안내하고 심리적 안정을 돕고, 막상 조사할 땐 조사실 밖에서 대기했다. 실제 변호사 선임을 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수사기관에서의 심리적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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