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5승’ 악천후 뚫은 류현진, 쏟아지는 찬사


입력 2021.05.30 10:40 수정 2021.05.30 18:3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비바람 몰아치는 최악의 환경 딛고 클리블랜드전 승리투수

현지언론 비롯해 감독과 동료들 ‘에이스’ 류현진 칭찬 잇따라

류현진 ⓒ 뉴시스

거센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도 에이스 류현진(34·토론토)의 호투를 막지 못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투구수 91)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2패)을 달성했다. 토론토 6-2 승.


비바람이 몰아치고 체감온도가 영하 가까이 떨어진 최악의 날씨도 류현진의 에이스 본능을 누르지 못했다. 추위와 강한 바람 탓에 제구가 잡히지 않아 1회 2실점(3피안타 2볼넷) 했다. 경기 전까지 시즌 볼넷이 6개인데 이날은 1회에만 2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영리하고 노련한 투구로 안정을 되찾았다. 체인지업-싱커-커터-포심 패스트볼-커브-슬라이더까지 6가지 구종을 고르게 구사하며 악천후를 뚫었다.


궂은 날씨에 클리블랜드의 신인 일라이 모건(선발)은 팀이 안겨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흔들렸지만, 류현진은 타선이 2-2 동점을 만들어준 이후에는 클리블랜드 방망이를 묶었다.


3회 2사 이후부터 5회까지 8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에이스’가 어떤 존재인지 알려줬다. 날씨 탓에 볼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지능적인 수싸움으로 5이닝을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2.62(종전 2.53)로 소폭 상승했다.


“(날씨)영향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류현진도 최악으로 꼽은 이날 날씨에 대해 현지언론들은 “이렇게 혹독한 날씨와 조건에서 던진 선발투수 중 승리투수는 얼마나 될까”라며 악천후를 뚫고 5승을 따낸 류현진에게 찬사를 보냈다.


타석에서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맹활약한 조 패닉도 캐나다 스포츠넷을 통해 "1회 이후 클리블랜드 타자들을 막아내고 컨트롤을 하는 것은 놀라운 투구다. (날씨 등)조건은 상관없었다. 그래서 류현진은 우리의 에이스"라고 치켜세웠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경기 후 반응했다. 몬토요 감독은 MLB.com 등을 통해 "이날 날씨는 정말 최악이었다. 그라운드는 미끄럽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런 상황에서 투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도 호투한 류현진은)그만큼 큰 신뢰를 쌓았다"고 칭찬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