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증된 안정감과 통합 능력…TK 지지세 견고
"재보선 승리로 이끌어…대선 승리도 적임자
안정감 있어 가장 중차대한 대선 맡길 만하다
호남에도 와서 사과했던 분이 당대표 돼야"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당초 예상됐던 '대세론'과는 달리 나경원·이준석 후보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내리 5선을 한 연고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형성한 견고한 지지세를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데일리안과 통화한 국민의힘 책임당원들 중에서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역시 주호영'을 지지하기로 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들은 TV토론에서 보여준 안정감과 화합·통합 역량이 주 후보 지지 의사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나라가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3년 전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책임당원 이모(여·30대·대구)씨는 "후보자도 많고 능력 있는 분들도 많아서 전당대회를 아주 재밌게 보고 있다"면서도 "주호영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게 좋겠다는 쪽으로 생각을 굳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판단의 이유에 대해 이 씨는 "주호영 의원이 5선이기도 하고 예전에 특임장관이라든지 원내대표도 했고 이런저런 경험이 많기 때문에 당을 잘 이끌어갈 것 같았다"며 "이분이 재보선도 승리로 이끌지 않았느냐. 대선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TV토론에서도 그냥 무작정 다른 후보를 비방하는 것도 아니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참 말씀을 잘하시더라. TV토론을 다 본 것은 오랜만인데 다른 후보보다 주호영 의원이 눈에 띄고 좋은 것 같더라"고, MBC 백분토론과 MBN TV토론회를 거치며 지지 의사가 더 굳어졌다고 부연했다.
입당한지는 10년 정도라는 남모(40대·경북)씨는 예의를 중시하는 보수의 본향인 지역에서 이준석 후보의 TV토론 태도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하면서, 당내 화합과 통합을 이끌 수 있는 주호영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남 씨는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에 원내대표를 해서 그런지 나같은 사람은 안정감을 중시하는데 안정감이 있어보이더라"며 "워낙 그분이 여러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서 통합하는 정치를 하니까, 아무래도 내년 대선까지 통합으로 갈 수 있는 당대표 적임자는 주호영 의원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패기나 젊음이 좋게 느껴졌는데, 우리 보수에서는 예의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느냐"며 "나경원이나 주호영 같은 사람에게 하는 행동이나 말들이 싸가지가 없다보니 주위에서도 이제 욕을 많이 하더라. '마이 컸다, 유승민이도 잡아먹겠다' 이런 말도 들었다. 안타깝다"고 혀를 찼다.
이어 "대선이라는 게 2030 표심만으로 되느냐. 나같은 40대부터 70대, 80대까지 다같이 투표해야 하는데 20대에서도 특히 남성만 잡고 가는 게 전부가 아니지 않느냐"며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적임자라고 볼 때는 그래도 주호영 후보가 가장 적격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선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면 새로운 젊은 대표에게 한 번 이끌어보라는 기회를 줄 수도 있었겠지만 가장 중차대한 대선이라는 게 있다보니 젊은 사람에게 한 번 맡겨본다는 생각은 안 된다"며 "만약에 문제가 생기면 5년이라는 세월을 우리가 또 힘들게 살아야 하느냐. 당원들도 신중히 생각을 하고 투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새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김모(29·전남)씨도 TV토론을 지켜보며 주호영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나도 청년인 입장에서 처음에는 이준석 후보를 지켜봤는데, 토론을 봤더니 당대표로서 당을 화합으로 이끌고 통합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당의 원년 멤버들에 대한 태도가 너무 공격적이더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고민 끝에 주호영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경험도 많으실 뿐더러 무엇보다 화합에 맞는 인물이 아니냐. 정치 구력이나 경험 면에서도 가장 적절한 인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주호영 후보를 가리켜 "지금의 후보자 중에서는 화합과 통합에 가장 적합하고 비호감 이미지도 전혀 없다"며 "5·18 때 호남에도 와서 사과하셨던 이런 분이 당대표가 돼야 여기에서도 할 수 없어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