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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주식열풍'에 순익 3조 육박…3개월 새 113% ↑


입력 2021.06.03 12:00 수정 2021.06.03 13:4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동학개미열풍으로 수탁수수료 규모↑

투자은행, 자산관리 부문 비중은 축소

2021년 3월 말 국내증권사 수탁수수료 변동 추이 ⓒ금융감독원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활황으로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3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수수료 부문에서 투자은행(IB)와 자산관리(WM) 부분 비중이 축소되면서 수탁수수료에 편중되는 현상은 지속됐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57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98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조4018억원 대비 113.2%(1조5870억원) 증가한 규모다.


증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 1분기 4.4%를 기록했다.전년 동기(0.9%) 대비 3.5%p 상승한 수치다.


전체 실적 증가는 확대된 수수료수익 때문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사 수수료수익은 4조54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5%(8959억원) 늘었다.


특히 코스피시장과 외화증권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수탁수수료가 2조521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6.1%(6689억원) 급증했다.


올 1분기 증권사 IB부문 수수료는 1조20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633억원)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도 3개월 만에 20.9%(573억원) 늘어난 3319억원을 기록했다.


자기매매손익도 개선됐다. 증권사들은 올 1분기 말 1조818억원의 자기매매손익을 거뒀다. 지난해 말 대비 59.8%(4047억원) 증가한 규모다.


주식관련이익이 전 분기 대비 153.2%(5152억원) 증가한 8516억원, 채권관련이익은 414.8%(3381억원) 늘어난 419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3월 말 증권사 판매관리비는 3조85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9%(2260억원) 증가했다.


2021년 3월말 증권사 주요 재무현황 ⓒ금융감독원

실적 개선으로 인해 자산규모도 큰 폭 상승했다. 올 1분기 전체 증권사 자산총액은 61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609조3000억원) 대비 1.5%(9조3000억원) 늘어났다. 증권사 부채는 올 1분기 549조원으로 전 분기(541조4000억원)보다 1.4%(7조6000억원) 늘어났다.


자기자본은 2조원 규모로 증가했다. 올 1분기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6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67조8000억원)보다 2.7%(1조8000억원) 확대됐다. 이에 순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698.6%에서 719.9%로 21.3%p 개선됐다.


올 1분기 증권사 레버리지비율은 685.7%로 전 분기 말 691.1% 대비 5.6%p 떨어졌다. 특히 RP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등을 통한 적극적인 자금조달을 단행한 대형사의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 선물회사들도 수탁수수료 증가로 인해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국내 4개 선물사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48억원 대비 131.0%(63억원) 증가한 규모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수익성은 향후 주식시장 침체, 대내외 경기불안 등에 따라 투자자 이탈하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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