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A, 복용 아닌 소지에 무게 두고 중징계 부과
지도자 꿈꾸는 송승준 , 받아들이지 않을 듯
KBO리그 최고령 송승준(41·롯데)이 금지약물 소지 혐의로 중징계를 받았다.
14일 롯데 자이언츠에 따르면,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지난주 송승준에게 한 시즌 경기 수의 50%에 해당하는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복용에 준하는 최고징계 수위다.
지난 2017년 송승준은 팀 동료였던 이여상에게 금지 약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송승준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금전 거래와 약물 복용은 일절 없었다고 주장했다.
‘줄기세포 영양제’라는 말에 속아서 받았을 뿐 금지 약물이라는 사실은 몰랐고, 금지 약물이라는 것을 파악한 뒤 곧바로 돌려줬다고 주장했지만 이여상은 “돌려받은 적 없다”는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다.
양 측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KADA는 결국 금지 약물 ‘복용’이 아닌 ‘소지’를 문제 삼아 송승준을 징계했다.
올 시즌 은퇴를 앞두고 있어 징계의 실효성은 크지 않다. 올 시즌은 핵심 전력도 아니다. 하지만 지도자의 길을 준비하고 있는 송승준은 명예로운 은퇴를 꿈꿔왔다. 이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야구계 일각에서는 "송승준이 KADA 징계에 맞서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