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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도박 의혹 100만 유튜버 유정호, 직접 인정했다(종합)


입력 2021.06.21 16:21 수정 2021.06.21 16:2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각종 선행과 봉사로 이름을 알린 100만 구독자 유튜버 유정호가 사기도박을 비롯해 지인사기, 가스라이팅, 거짓말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유튜버 유정호

유정호는 지난 19일 자신의 아내 명의로 된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저로 인해 피해보신 분들, 저를 믿고 좋아해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면서 글을 시작했다.


그는 "3년 전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진단을 받아 약을 과다복용 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왔고 그로인해 (영상) 업로딩이 점차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품을 팔며 생활비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화장품이 안 팔리는 달에는 가장으로서의 압박감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 돈을 더 불려야겠다는 생각에 바보같이 생각한 게 재태크로 방법을 찾아보다 주식과 도박을 알게 되었고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손을 댔다"고 고백했다.


ⓒ유튜버 유정호

유정호는 "주식과 도박으로 큰돈을 쉽게 얻고 쉽게 잃었다"며 "잃은 돈을 회복해야 된다는 압박감에 가족까지 속여 가며 수차례 돈을 받아서 주식과 도박으로 탕진하고 다시 회복하기 위해 지인분들께 수차례 '이자를 주겠다 사업성이다'라고 속여 가며 돈을 빌렸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빌려주시면 이자를 붙여서 며칠 후 변제하고를 수차례 반복했다"고도 덧붙였다. 그간 지인을 상대로 사기를 치고,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인정하고 나선 것.


유정호는 "정신병원 전문의선생님께서 병적인 도박중독증, 공황장애, 양극성 정동장애 약물 의존증후군 등으로 지속적인 입원을 권유하였으나 피해원금을 최대한 회복 시켜드리는 게 우선순위라 생각하여 6월 14일에 폐쇄병동에서 퇴원을 하여 현재까지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를 믿어주신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경찰조사가 진행되면 한 치의 거짓 없이 성실히 진술을 하여 저에게 내려질 처벌에 대해 변명하지 않고 받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염치없지만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다. 제 가족들에 대해 허위사실과 과장을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유정호

앞서 지난 2월 유정호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당시 누리꾼의 신고로 목숨을 구한 유정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정호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어렸을 적 겪었던 극심한 생활고를 언급, 자신이 불안장애와 공황장애를 앓게 된 배경에 대해 알렸다. 이와함께 자신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지인들에게 지쳤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유정호는 지난 5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자단톡방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으나 바로 삭제하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유정호 아내 배재은

그리고 그의 아내 배재은이 유정호가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가족들의 동의하에 입원했다면서 유튜버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글을 남기면서 은퇴를 암시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기자와 김기자'의 김기자는 "유정호가 도박자금으로 지인들의 돈을 탕진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유정호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투자단톡방 사기를 당했다고 글을 올렸다"고 폭로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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