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부국,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한 운전학원이 슈퍼카로 운전을 연습할 수 있는 강좌를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미국 ABC뉴스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두바이의 '에미리트 드라이빙 인스티튜드(Emirates Driving Institute)'라는 운전학원 건물 앞에는 람보르기니, 벤틀리, 테슬라 등 고급 자동차들이 줄지어 놓여있다.
마치 전시장을 방불케 할 만큼 화려한 슈퍼카들은 다름아닌 이 학원 수강생들을 위한 것. 실제로 수강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고급 차량을 타고 운전 연습을 한다.
이 학원은 대체 왜 초보들을 위해 고급 차량을 준비한 것일까.
학원 측은 명품 자동차가 두바이의 운전 환경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두바이는 슈퍼카 소비량이 높은 곳 중 하나로, 도로에서 슈퍼카를 쉽게 볼 수 있다.
학원 관계자는 "고객들이 면허를 취득한 후 실제 구입해서 운전하게 될 고급 차량에 보다 수월하게 적응하기를 원해서 낸 아이디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 차량으로 운전 연습을 마친 고객들은 자신의 슈퍼카를 몰고 초보 운전에 나섰다가 사고를 내기도 했다"며 "슈퍼카로 교육을 받은 고객들은 이제 자신의 차에 대해 잘 알고 쉽게 다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한 수강생은 "강사와 함께 테슬라를 운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전체적인 느낌이 좋다"고 운행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플래티넘 드라이빙 코스'로 알려진 이 수업은 최소 3800달러(약 430만원)부터 5900달러(약 668만원)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