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을 좋아한 나머지 닮겠다며 18번의 성형수술을 한 영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한국인만 될 수 있다면 2년간의 군 복무를 포함한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차례의 성형 수술을 통해 자신을 한국인으로 규정하며 '인종전환(transracial)'을 선언한 올리 런던(31)은 itv 'This Morning' 방송에 출연해 "9년 전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며 한국 문화와 BTS 방탄소년단의 매력에 완전히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인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진정한 고향이라 느꼈다"며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태어나야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그러면서 "한국 시민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병역의 의무도 기꺼이 받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올리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38만여명, 틱톡 팔로워 49만여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인이다.
지난 2018년 BTS 지민처럼 되고 싶어 성형했다는 사실을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그는 눈과 얼굴, 관자놀이 리프팅 수술을 비롯해 총 18차례 성형 수술을 받았고, 20만달러(약 2억2500만원) 이상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자신을 영국인으로 부르지 말아달라며 자신을 지칭할 때 삼인칭 복수 대명사인 '그들(they/them)' 또는 '한국인/지민'을 사용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가 트위터에 밝힌 한국 이름은 '박지민 휴닝카이 태용'이다.
그런데 이런 올리의 행동을 탐탁지 않게 여긴 이들도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올리는 연예매체 TMZ와 인터뷰에서 "말 그대로 수천 건의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거나 찾아와서 총으로 쏘겠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정말로 힘들고 무서운 일이었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리는 "정체성과 관련해 오래 고통을 겪었고 결국 용기를 냈다"면서 "적당한 말일지 모르지만 '인종전환수술'을 받았고 한국인과 같은 모습이 돼 정말로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