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5일 낮기온 최고 36도…찜통 더위 기승
19일 전국 곳곳에 비와 소나기가 내리고 나면 상당기간 찜통 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을 기점으로 장마전선은 차차 물러나면서 내일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남권과 경남 서부는 오전까지, 제주도는 낮까지 비가 내린다고 밝혔다. 대기가 불안정해 전국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전국에 5~60㎜다.
하지만 이날을 끝으로 장마전선이 점점 물러나면서 우리나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되면서 찾아온 무더위는 오랜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더욱 오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일은 오늘보다 1~2도 더 오른 기온을 보이는 등 강한 강도의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33도, 다음날인 20일은 이보다 1∼2도 더 오른 29∼35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1∼25일은 아침기온은 22∼26도, 낮 기온은 31∼36도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한 상태다. 기상청은 이달 초보다 더위의 강도가 더 셀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더위가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 2018년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폭염이 심해지거나 극한의 더위로 가려면 지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열기가 얼마나 쌓일지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래도 더위가 약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더 올라 무덥겠으며 도심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있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