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젊고 깨끗하다고 자부"
"무한 검증 과정에서 약점 없다"
"野 경쟁력 있는 주자는 유승민·홍준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일 "더불어민주당과 본선에서 다섯 번 싸워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본선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대선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정치경험과 행정경험을 갖추고 있다. 누구보다 젊고 개혁적이며 깨끗하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다"며 "앞으로 무한 검증과 토론이 진행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저는 약점이 없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과 본선에서 다섯 번 맞붙어 한 번도 진적이 없는 본선 경쟁력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평가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원 지사는 시대정신으로 공정과 혁신을 꼽으며 "공정은 문재인 정부가 약속하고도 배신한 공정과 상식이 파괴된 것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고, 혁신은 무너져 내린 국정을 살리는 것"이라며 "원희룡의 공정은 체감할 수 있는 공정이자 책임지는 공정"이라고 했다.
그는 야권 후보 중 경쟁력이 있는 후보로는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을 꼽았다. 현재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주목받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누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느냐를 고민하실 것"이라며 "시행착오의 불안감이 적은 분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권의 대선 주자 중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에서 당선이 된다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더 악화한 퇴보로 가게 된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 지사에 대해 "자신의 지역 화폐를 비판한 국책 연구기관을 징계하라고 하거나, 자신을 향한 비판에 바지를 내릴까 식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면 다른 의견 제시에 매우 공격적이다"며 "이런 억압적 태도를 취하는 것이 과연 국민 통합의 민주주의 지도자에 맞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서도 "성장이 아니라 후퇴일 수 있다. 공정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 효과도 없다"며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한술 더 뜨는 게 기본소득"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원 지사는 임기를 채우지 않고 대선에 출마하게 된 것에 대해선 "어떤 비판도 달게 받겠다"며 "임기를 끝까지 수행하는 것보다 정권 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필요에 응답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