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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이재명에 사과 요구…"확장성 운운이 지역주의"


입력 2021.07.26 01:02 수정 2021.07.25 19:0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민주당 노선과 전혀 매치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균형발전 4.0 - 신수도권 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정 후보는 충청·대전·세종을 아우르는 메가시티 전략과 전북·강원을 포괄하는 중부권 전략을 통해 '균형발전 4.0 – 신수도권 플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백제 발언' 논란에 대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2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적 확장성 운운하는 것은 민주당의 노선과 정책, 태도와는 전혀 매치되지 않는 것으로 당원과 국민에게 진정성을 갖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 후보가 적절하지 못한 말을 한 것"이라며 "이런저런 해명이 있었지만 '지역적 확장성'이란 말을 썼다. 거기에 지역주의가 드러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시가) 특정 지역 불가론이라고 명시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지역적 확장성'이라고 말한 것은 자신이 어느 지역 출신이어서 확장성이 있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지역주의 거론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았던 것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정책과 정체성, 도덕성을 갖고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노력은 한 적은 있지만 지역 문제를 본선 경쟁력에 연결시키는 것은 민주당의 역사성, 정체성을 볼 때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3일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충청하고 손을 잡은(DJP연합) 절반의 성공이었지 않나. 이긴다면 역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를 '호남 후보 불가론'으로 규정하며 이 지사가 지역주의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전북 출신인 정 전 총리도 "가볍고 천박하며 부도덕하기까지 한 지역 이기주의 역사인식이며, 정치적 확장력을 출신지역으로 규정하는 관점"이라며 맹비난한 바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지사는 이날 녹취록 등을 공개하면서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이재명이 인터뷰에서 지역주의 발언을 했다'고 공격하고 있다"며 "망국적 지역주의 조장한 캠프관계자를 문책하고 자중시켜 주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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