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헬스트레이너가 직장동료 장난으로 물에 빠졌다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합천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 20분쯤 경남 합천군 합천호에 위치한 물놀이 시설에서 30대 A씨가 직장동료인 20대 B씨와 C씨를 물가로 밀었다.
이 과정에서 C씨는 스스로 수영해 물 밖으로 나왔지만, B씨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B씨가 보이지 않자 그제야 시설 직원들이 호수로 뛰어들었지만 시야가 흐려 B씨를 찾지 못했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1시간이 지나서야 B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대구 소재의 한 헬스클럽 대표로 숨진 B씨와 C씨 등 총 7명의 직장동료와 물놀이를 위해 합천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장난으로 밀어 물에 빠트렸다"며 "B씨도 장난으로 수영을 못하는 척 허우적거리는 것으로 알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과실치사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시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수사 증이다.